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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3가지 방법

by 별밤이현 2023. 5. 25.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사람마다 다른 독서 경험과 지식수준 때문이다. 독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다양한 장르와 작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이전에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비교하고 평가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 반면에 독서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이러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책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작품이 다양한 것도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다. 작품을 평가하고 선택할 때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복잡한 구조와 심도 있는 주제를 가진 작품을 선호하는 반면에, 또 다른 사람은 가벼운 이야기와 캐릭터 중심의 작품을 선호할 수 있다. 이런 다양성이 독자의 관심과 선호도를 반영한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3가지 방법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결국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기반으로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문학 평론가의 작품 분석과 평가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평론가의 의견도 역시 주관적이어서 독자의 취향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책을 고를 때 평론가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결국 독자 스스로가 작품을 읽고 경험하여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3가지 방법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1. 잘 읽히지 않는 책 VS 잘 읽히는 책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시선을 잡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집어 들고 페이지를 후루룩 넘기면서 대략적으로 훑어본다. 이때 책 내용이 눈에 들어와 책장이 잘 넘어 가는지, 아니면 낯선 문장과 단어들이 많아서 잘 넘어가지 않는지를 점검한다.

두 가지의 책 중에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 정답은 바로 낯선 문장과 단어들이 많아서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을 골라야 한다.

눈에 익은 단어와 문장이 많아 잘 읽히는 책이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단어와 표현, 문장으로 된 지식과 정보가 많다는 의미이다. 특별한 목적에 맞는 책을 구매할 경우를 제외하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를 경우에는 책장이 잘 안 넘어가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책장이 잘 안 넘어가는 책에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는 말과 같다. 이런 책을 읽게 되면 가장 먼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어휘력과 표현력도 향상된다. 시야가 넓어지고 관점이 다양해지며 비평 능력이 향상된다.

책장이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읽는 데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책들을 한 두 권 독파해 나가다 보면 생각의 범위와 사고의 수준, 어휘와 표현이 점점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에 따라 자신의 세계관도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 각 분야의 베스트 셀러 1위 책

문학과 비문학을 막론하고 모든 분야의 베스트셀러 책 중 1위를 하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선호도를 떠나 그냥 챙겨보라.

각 분야별 베스트 셀러 1위의 책들은 자신의 취향이 아닐 확률이 훨씬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들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현재 대중 사회의 관심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베스트 셀러 1위 책이라는 것은 현재의 대중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흐름을 자신도 알고 있을 때 타인을 상대할 때 앞서가거나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때 그 책의 내용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평점을 낮게 줄 수도 있다. 책의 내용을 반박하고 비판할 수 있다.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과 뜻에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상대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때 우리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동의하거나 반박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오롯이 녹아있는 그의 말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을 통해 저자와 대화하는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말에 경청하고, 동의하거나 반박하고 설득하는 자세야 말로 우리가 대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3. 비평문

비평문을 읽으면 시각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되며, 비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비평이란 어느 것을 분석하고 판단해 가치를 평가하고, 감상하며 결점을 찾거나 칭찬하고 , 종류를 나누어 비교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이것을 글로 쓴 것이 비평문이며, 여러 비평문을 한데 묶은 것이 비평집이다. 비평문의 대상은 문학, 예술, 공연, 영화, 음악, 사회, 경제, 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를 다룬다.

 


비평문을 추천하는 이유 첫 번째는 시각이다.

비평문을 많이 접하다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시각이 생겨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비평문의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비평문을 많이 출간하는 출판사는 ‘민음사’, ‘문학동네’, ‘창비’가 있다. 좋은 비평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비평집 중에서 추천할 만한 작품을 꼽는다면 황현선 작가의 비평집과 신영철 작가의 ‘인생의 역사’ 박해진 평론가의 ‘언더스토리’ 등이 있다.

비평문을 틈틈이 읽고 있는 필자도 업무와 개인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앎과 삶을 일치시키는 노력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혜택이다.


비평문 읽기를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어휘력과 표현력 같은 언어 능력의 확장이다.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나 소설을 읽는 것도 좋다. 하지만 비평문은 시나 소설의 그것 보다 언어 능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된다.

비평문에는 우리가 평소에 잘 쓰지 않거나 접하지 못했던 어휘들이 무수히 많다. 이것은 좋은 책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에서 소개한 ‘잘 읽히지 않는 책’의 기준에도 부합한다.

비평 분야의 책은 처음이라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비평도 문학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표현들이 있다. 처음 한 권을 읽을 때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검색하거나, 부족한 제반 지식에 대한 정보도 검색하면서 시간을 투자해 정독한다면, 두 번째부터는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되고, 점점 독서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비평문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따뜻하고, 때론 힐링이 되고, 공부가 된다. 작품 속에 드러난 표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작가의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왜 그 타이밍에 그런 말을 했는지 등을 비평가의 해설로 읽다 보면 일종의 스릴을 느낄 때도 있다.

비평집 한 권만 접해 보시라. 자신의 시각과 어휘력과 표현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고급스러워지는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독자마다 취향이 다르고, 작가의 스타일과 목적이 다양하며, 독자의 독서 경험과 지식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고르기 전에 평론가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기반으로 책을 선택해야 한다.

독서는 자기 탐구의 지속적인 과정이다. 좋은 책을 고르는 능력은 결국 시간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독서 취향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는지에 좌우된다.

잘읽히지 않는 책, 각 분야의 베스트셀러 1위 책, 비평문 읽기를 기준으로 자주 독서를 하고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각자의 독서 능력을 향상해 독서가 주는 이로운 점을 만끽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