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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SNS 친구는 몇 명? 100세 시대, ‘진짜 관계’를 디자인하라

by 별밤이현 2025. 5. 16.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 알림부터 확인하셨나요?

 

우리는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 속에서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문득 밀려드는 공허함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특히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수록, SNS 속 수백 명의 ‘친구’보다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단 한 명의 ‘진짜 친구’가 더욱 간절해지는 법이죠.

 

과연 이 늘어난 시간 속에서 고립된 섬처럼 외로워질 것인가, 아니면 서로에게 든든한 닻이 되어주는 따뜻한 항구가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어쩌면 이병민 작가의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부커 刊) 에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 후반전, 관계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마치 관계의 사냥꾼처럼 인맥 쌓기에 열중 하던 젊은 날. 퇴직과 함께 명함이 사라지고, 자녀들이 둥지를 떠나면서 그 화려했던 관계망은 허무하게 흩어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때, 관계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과거의 인연에 얽매이기보다, 지금 내 곁을 지키는 사람들과 더욱 깊이 있는 관계를 맺고, 새로운 만남에도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저자는 ‘반말만 안 해도 꼰대 탈출!’이라는 유쾌한 조언을 던졌는데, 생각해보면 간단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아주 사소한 언어 습관에서 시작되니까요. “요즘 젊은것들은…”으로 시작하는 대신, “자네 생각은 어떤가?”라고 묻는 작은 변화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소통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_인생 후반전, 관계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낡은 생각의 타이어를 벗고,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으로 인생의 바퀴를 갈아 끼울 시간

 

 

“가까울수록 ‘말의 온도’를 지켜라”


가족이나 오랜 친구처럼 편안한 사이일수록 ‘말의 무게’를 잊기 쉽습니다. 그 때 책 속의 “입술의 30초, 마음의 30년”이라는 구절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평생의 상처가 될 수도, 혹은 따뜻한 위로가 될 수도 있음을 상기했습니다.

얼마 전, 70대 독자 한 분이 이런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만 했는데, 이제 와서 자식 녀석이 ‘엄마는 뭘 제대로 하는 게 없어’라고 쏘아붙이는데 가슴이 무너지더군요.” 

 

어쩌면 그 자녀분은 습관처럼 내뱉은 말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말은 부모님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죠. 이 책은 바로 이런 순간,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야 할 ‘말의 온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비난 대신 격려를, 지적 대신 공감을 건네는 것. 그것이 바로 100세 시대, 우리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_가까울수록 ‘말의 온도’를 지켜라
마음을 녹이는 말 한마디, 관계를 이어주는 따뜻한 온도를 기억하세요

 

 

“경로당의 변신? ‘어르신들의 아지트’를 꿈꿔라!”

경로당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어르신들이 모여 화투를 치거나 TV를 보는 모습? 물론 그것도 소중한 여가 활동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경로당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경로당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배움과 나눔,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어르신들의 아지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경로당에서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우거나, 함께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좀 더 비약하자면, 이러한 경로당의 변화는 우리 사회 전체의 ‘관계 맺기’ 방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독한 섬’이 아닌 ‘따뜻한 항구’로, 당신의 선택은?”

결국 100세 시대의 행복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고 따뜻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은 우리에게 그 관계의 정원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소중한 씨앗과 물뿌리개를 건네줍니다.

지금 당신의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외로운 섬처럼 느껴진다면, 오늘부터 당신의 섬을 따뜻한 항구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먼저 손 내밀어 안부를 묻고, 진심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당신의 인생 후반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이 누군가에게 기꺼이 닻을 내리고 싶은, 그런 따뜻한 항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항해는 분명, 외롭지 않고 충만할 것입니다. 당신의 선택에, 당신의 100세 시대가 달려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착각_고독한 섬’이 아닌 ‘따뜻한 항구’로, 당신의 선택은?
고독한 섬 대신, 서로에게 든든한 쉼터가 되어주는 따뜻한 항구를 만들어가세요